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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스윗소로우 “‘사랑이었던거야’, 팬데믹 지난 우리 기록”…일문일답 ①

입력 : 2023-04-15 01:12:34 수정 : 2023-04-15 09: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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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는 영화관을 나서면서부터 진짜 시작이다. 영화에 대한 감상과 각자의 해석은 물론 일상에서 문득 문득 생각나는 대사와 OST까지 우리 일상에 스며든다. 공감과 감동, 새로운 자극의 힘이다. 좋은 음악도 마찬가지다.

 

스윗소로우가 지난 25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5집 PART. 2 ‘네버더레스(Nevertheless)’를 발매했다. ‘헤어지지 말자 그럴걸’, ‘사랑이었던거야’, ‘작은방(Feat. 아이유)’, 러브 드라이브 (Feat. 미노이)’, ‘크리스마스 이게 뭐라고’, ‘등대’ 등 총 6곡이 담겼다. 

 

마치 좋은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다. 앨범을 정주행한 후부터 추억, 위로, 희망 등 다양한 감정이 샘솟는다. 스윗소로우다. 기자의 긴 설명이 필요할까. ‘페스티벌의 신’, ‘공연 장인’으로 불리는 이들과 앨범에 대해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전한다. 

 

-‘헤어지지 말자 그럴걸’은 생각지 못한 멜로디에 독백을 하는 듯한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인호진의 재발견이기도.

 

인호진, 이하 호진) 거의 수정이 없었다. 영우가 만든 그대로 갔다. 이 노래는 끌리는 게 있었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부릴 수 있는 역량이 집약될 수 있는, 그런 멜로디를 잘 썼다는 생각이 있었다. 영우와 우진이 디렉팅을 볼 때 노래를 뱉으라고, 밀어붙이라고 디렉팅을 해주더라. 그래서 이 전과 조금 다른 느낌을 받으신 거 같다.

 

김영우, 이하 영우) 현실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데. 그래서 ‘아름답지 않게 멜로디를 가져가 보자’가 포인트였다. 싱잉랩을 하는 분들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 아주 날 것으로 노래를 하시지 않나. 그런 느낌이 좋았다. 미화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반 가사를 부를 때 ‘에휴, 이러고 앉았다’ 이런 느낌으로 불렀다. 그런데 저희가 부르니 아주 막 나가는 느낌은 아니고, 뭐 적절히 스윗소로우 느낌이 되더라(웃음).

 

멜로디를 쓸 때, 우리가 안 쓰던 음역대를 써서 사람들이 듣기에 ‘낯설게 새롭네?’라는 걸 실험해보고 싶었다. 파테코라는 프로듀서를 만나서 들려줬는데 ‘멜로디 너무 좋은데요’라고 해주더라. 덕분에 편곡이 아주 수월하게 나왔다. 다들 편안하게, 좋아하면서 작업한 곡이다.

 

송우진, 이하 우진) 데모곡 느낌이 그대로 변형되지 않고 파테코와 편곡이 잘 나온 편이다. 막상 작업하다보면 다른 방향으로 곡이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곡은 아주 착착착 딱딱 맞게 나왔다. 모니터도 다 좋았다.

 

사실 이 지점이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부분이다. 지금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뮤지션들이랑 작업을 하고, 또 보컬 디렉팅도 부탁했다. ‘우리도 모르게 굳어진 걸 버려보면 어떨까’, ‘새로운 시선으로 말해주면 우리에게서 새로운 게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조가 전체적으로 깔려있다. 

 

-‘사랑이었던거야’는 제목부터 궁금하게 만드는 곡이다. 시간대 상관 없이 언제 들어도 좋기도 하고.

 

영우) 미국에서부터 브루노 마스처럼 복고 장르,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선 잔나비가 있겠다. 이런 곡들이 다시 유행하는 걸 보면서 ‘우리가 하면 복고가 아니여. 우리가 하면 잘 맞는 옷일거여’라면서 접근한 곡이다. 예전 곡들을 보면 코러스들이 잘 쌓여있다. 코러스 중창단 느낌도 있고. 보이스투맨 시절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거 같다. 그런 느낌들이 들어간 클래식한 넘버를 만들고 싶었다. 앨범 준비를 하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데 살짝 놓친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만들어진 곡이다. 히코 도움이 컸다. 그리고 우리 생각보다 더 신선하게 받아들여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고맙다.

 

호진) 제목이 구어체다. 가사 작업을 하다가 캐릭터 설정이랑 그런 것들을 시놉시스 짜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짰다. ‘사랑이었던거야’ 같은 경우엔 이번 앨범의 전체를 표현하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니까 이걸 버텼지, 너희가 있어서 견뎠지, 버리지 않았지. 그럼 이게 뭐야? 사랑이었던거야! 이런 느낌이다. 술술 풀렸다. 내 마음의 중심엔 니가 있고, 좋은건 너 주고 싶고. 이런 마음이 담겨있다. 프로포즈송, 팬송으로 보일 수도 있고, 멤버들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마냥 행복한건 아니지만 결국 이 어둠을 이겨낼거야’ 이런 느낌이랄까. 미래에 대한 의지도 담겨있고. 우리 멤버들도 그렇겠지만 2023년까지 기록을 남긴 대표 노래가 된 거 같다.

 

우진) 형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의미를 넣고 싶어 했다. 편안하게 듣고 싶어하는 분들은 사랑송으로 들으시면 되고, 팬분들에겐 다른 이야기로도 읽힐 수 있을 수 있는 곡이다. 호진이 형은 다양한 해석으로 불리는 노래가 되었으면 했다. 

 

호진) 저희 노래 중 ‘사랑해’ 같은 경우에 프로포즈 송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엄마, 아빠, 친구 등 다채롭게 쓰일 수 있더라. 결혼식서도 많이 불리지만 부모님들도 좋아하신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랄까. 선생님이 학생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라고 하셔서 어떤 쾌감을 느꼈다. ‘사랑해’처럼 다양하게 해석되는 곡이었으면 했다. 

 

-최준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이게 뭐라고’는 유쾌한 스윗소로우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호진) 창작 욕구와 기획이 합쳐진 느낌이다. 제가 스윗소로우의 콘텐츠를 기획하지 않나. 크리스마스 노래는 무조건 크리스마스 전에 나와야 한다(웃음). 시작했던 때가 12월 4일쯤 정도 됐다. 저는 곡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니 사실 꺼내놓기가 두렵다. 그런데 그땐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애들한테 들려줬다. 되게 날 것이었다. 그냥 아이폰에 흥얼거린 노래를 들려주면서 ‘혹시 괜찮으면 캐럴할래?’ 라고 물어보고 ‘그럴까?’ 대답하다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가장 신났다.

 

유통사에서 다리를 놔줘서 최준 씨 섭외가 됐다.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흔쾌히 오케이를 해주셨다. 당시 한창 최준 씨 영상을 봤었는데, 타이밍이 맞아 홀랑 나왔다(웃음). 왜 크리스마스가 그렇지 않나. 들뜨지 않으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나도 모르게 리듬 타고 있고. 그 신나는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 마지막에 나온 최준 씨 부분은 애드리브였다. 두 세 번 테이크만에 오케이 사인이 난거다. 그답게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건데 현장 반응도 정말 좋았다.

 

우진) 지금 생각해봐도 반가웠던 순간이다. 내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우리 매력 중 하나가 깨방정 떠는 모습인데, 즐거운 에너지가 자연스레 나오니 좋더라. 여기에 최준 씨랑 촬영도 하고 녹음도 하니 신나는 흥이 두 배가 된 거 같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스윗소로우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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